이스라엘 대피에 3만엔 요구한 日 정부, “적절한 대응”


(사진)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지지 EPA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습격으로 대규모 분쟁이 일어나는 이스라엘에서 탈출을 희망한 자국민에게 항공 운임을 받아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운임 부담을 요청한 것은 ‘적절한 대응’이었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16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실제로 항공권을 구입해 출국한 일본인도 많다는 점을 감안해 종합적인 판단으로 운임 부담을 받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쓰노 관방장관은 미국이나 영국 등도 원칙적으로 탑승자에게 일정 비용을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일본 정부로서는 비용 부담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 탑승 전에 미리 알렸고 이해를 구했다”라고 덧붙이며 정부 대응이 적절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 14일, 일본 정부는 이스라엘 정세가 긴박하게 흘러가자 대피를 희망하는 일본인 8명을 전세기에 태워 수송했다. 하지만 자국민에게 1인당 3만 엔(한화 약 28만 원)을 받은 것이 드러나면서 ‘일본인에게 엄격하다’ 등의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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