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등 쌀이 주식인 국가들의 쌀 소비가 갈수록 줄고 있다. 인구 감소, 먹거리의 다양화, 아침밥 먹는 습관의 부재 등 쌀을 먹지 않게 된 이유는 다양한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본에서 ‘덮밥 캠페인’이 펼쳐졌다.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와 음식점들이 연계해 운영하는 음식점 예약 사이트 ‘구루나비’에서 대대적인 덮밥 판매 운동에 들어갔다. 5일 NHK는 이번달부터 400여 개 음식점이 참여해 풍성한 덮밥 메뉴를 선보이고 특설 사이트에서 인기 투표를 하는 등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이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한 이탈리아 음식점에서는 직원용 식사로 제공됐던 메뉴를 새로운 덮밥 메뉴로 변신시켰다. 양고기 조림과 바질 소스 등을 얹은 덮밥을 선보였다.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 등에 따르면, 덮밥 메뉴에서 사용되는 쌀의 양은 일반 정식의 1.6배로 쌀을 많이 소비할 수 있는 데다가, 음식점 입장에서도 조리 및 정리 과정이 간편해 인력난 문제에도 도움이 된다.

인구가 줄고 먹거리가 다양해지면서 일본의 쌀 수요는 최근 10년간 약 100만 톤 감소했는데, 주최자 등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6,000여 톤의 쌀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덮밥은 숟가락으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농림수산성은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한 빵 등의 상품 개발 및 제조설비 강화 등을 지원하는 등 쌀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