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기업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 판단지수(DI)가 7분기 만에 개선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부족 등 공급 제약이 완화된 데 더해 원자재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2분기(4~6월)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대기업 제조업의 업황 판단지수(DI)가 플러스 5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조사 대비 4%p 개선된 수치다.
단칸은 일본은행이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3개월마다 경기 현황 등을 묻는 조사로,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지수로 경기를 판단한다. 이번 조사는 5월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됐다.
대기업 제조업의 업황 판단지수는 플러스 5로, 시장조사업체 QUICK(퀵)이 사전에 내놓은 예상치(플러스 3)를 2%p 웃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는 지난 조사 대비 14%p 개선된 플러스 5를 기록했다. 석유·석탄 제품은 마이너스 6으로 지난 조사 대비 40%p 개선됐다. 한편 해외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전기기계와 생산용 기계가 각각 1%p, 4%p 악화했다.
대기업 비제조업의 업황 판단지수는 플러스 23으로 5분기 연속 개선세가 이어졌다. 비제조업 업종의 경제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QUICK이 사전에 집계한 예상치(플러스 22)를 웃돌았다.
3개월 이후 선행 경기판단은 전체 제조업에서 4%p 개선된 플러스 9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서방국가의 급속한 금리 인상으로 해외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강해 일부 업종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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