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G7 정상회의가 코 앞으로 다가오며 일본에서 삼엄한 경비 태세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7월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건에 이어 지난 4월 기시다 총리의 폭발물 투척 사건 등 불과 1년도 채 안 된 사이에 연이어 발생한 사건에 더욱 더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는 최근 히로시마 정상회의장 주변과 히로시마시 중심부에 경찰관과 경호원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히로시마역을 통근길로 이용하는 60대 여성은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3월 말부터 경찰들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에는 히로시마시에 있는 평화기념공원의 벤치 위에 수상한 물건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이 곧바로 경계 태세에 돌입하며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다행히 모두 평범한 과자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같이 제보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대응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는 오는 19부터 21일까지 개최되며, G7 및 EU·한국·인도 등 정상과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할 전망으로 주요 인사 경호에도 만반의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경찰은 현지 히로시마현 경찰뿐만 아니라 전국 경찰에서 기동대 등 요원들을 파견해 사상 최대 규모 태세로 경비를 갖출 계획이며, 앞서 지원 부대 편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쓰유키 경찰청장관은 11일 정례회견에서 히로시마 현지를 두 차례 시찰했다며 “전국 경찰의 총력을 다해 경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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