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예기획사 쟈니스, 성착취 “깊이 사죄드린다” 공식 사과


(사진) 쟈니스 주니어 출신 카우안 오카모토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EPA=연합뉴스)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사무소’가 쟈니스사무소 설립자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쟈니스사무소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를 호소하시는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는 1분짜리 영상과 서면 입장문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지난 2019년 쟈니 기타가와가 사망한 후 쟈니스를 이끌고 있는 쟈니의 조카 후지시마 줄리 게이코 사장이 출연해 사죄했다.

앞서 지난 4월 12일, 쟈니스 주니어 출신 카우안 오카모토(26)가 일본외국특파원협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인 쟈니에게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일본 공영 방송 NHK에서 카우안 오카모토의 성적 피해 관련 인터뷰 영상이 9분간 방영돼 성폭력 의혹이 연일 화두에 올랐다.

영상에서 후지시마 줄리 게이코 사장은 “무엇보다 먼저 피해를 호소하시는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큰 실망과 불안을 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사죄하고 이외 질문에 대해서는 서면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쟈니스는 영상을 통해 성폭력 의혹에 대해 사죄하면서도 피해 사실에 대한 인정은 회피했다.

서면 입장문에서 쟈니스는 “당사자인 쟈니 기타가와에게 확인할 수 없는 가운데 고발 내용에 대해 ‘사실’로 인정한다,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마디로 단언하기 쉽지 않다”며 “억측에 대한 비방 등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배려해야 하므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