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원 자격증 없는 ‘일반인 교원’ 채용 확대…전국적 인력 부족


(사진) 일본 도쿄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를 오가는 시민들 2023.04.05 (AFP 연합뉴스)

일본의 전국 교육위원회가 교원 자격증이 없는 ‘일반인 교원’ 채용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전국적인 교원 부족 문제가 있어, 각 지역은 사회 경험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재 양성 및 확보에 나서고 있다.

16일 주고쿠신문에 따르면 히로시마현, 시마네현, 돗토리현 등 3곳은 올해 교원 시험에서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일반인을 채용 대상으로 확대했고, 야마구치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원 자격증 취득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각 지역이 일반인 채용에 주력하는 배경에 전국적인 교원 부족이 있다. 주고쿠신문은 정년 퇴직자가 늘어났지만, 학교 현장에는 장시간 노동이 사회적 문제로 꼽히면서 젊은 지원자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히로시마현은 2012년도 고교 공업과 및 간호과 교원 시험부터 교원 자격증이 없는 일반인 특별전형을 시행했다. 올해는 응시 대상에 고교 복지과를 추가할 계획이며, 응시 조건은 개호복지사(介護福祉士) 또는 간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정규직 5년 이상 근무 경험 등이 있어야 한다. 합격자에게는 현 교육위원회가 ‘특별 자격증’을 발부한다. 이 특별 자격증을 소지한 교원은 교부받은 도도부현(광역지자체)에서 활동할 수 있다.

시마네현도 올해 특별 자격증을 발부하는 방식으로 일반인을 채용하는 시험에 고교 정보과를 추가했다. 돗토리현은 중·고교 가정과 및 중등 기술과를 대상에 추가했다.
 
야마구치현은 교원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직 챌린지 서포트 특별전형’을 마련했다. 합격자에게는 교원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비를 연간 26만 엔(한화 약 254만 원) 상한으로 2년간 지원하고 취득 후 정식 채용한다. 오카야마현은 중·고교 영어 등 과목에서 일반인 채용 시험을 시행 중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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