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에서 일본이 우승한 데 따른 경제효과가 약 650억 엔(한화 약 6,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일본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기존 596억 엔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오타니 효과’에 650억 엔으로 상향 조수정했다.
22일 NHK·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경제학 전문 미야모토 가쓰츠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기존 직접적인 경제효과 약 276억 엔에 파급효과까지 더해 총 596억 엔 가량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지만, 엄청난 ‘오타니 효과’를 반영해 650억 엔으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 대회 2017년 WBC의 추산 경제 효과 약 343억 엔을 크게 웃돌며, 우승 대회인 2009년 WBC 추산 경제 효과 약 505억 엔도 상회하는 금액이다.
미야모토 명예교수는 “사상 최강의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의 애칭)으로 불리며 소비가 늘어나 650억 엔 정도의 효과가 있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특히 오타니 선수로 인해 야구팬이 아니었던 사람들도 대회에 주목하는 추세로 ‘오타니 효과’가 경제에서도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우승은 사무라이 재팬 전원의 힘이었지만, 오타니의 WBC이기도 했다. 오타니가 그동안 야구를 보지 않았던 60, 70대 여성들을 야구팬으로 만든 효과는 크다”고 말하며, 고령 여성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 팬을 만들고 있는 점에 대해 “과거 일본인 중에서 이렇게까지 세계의 최고 수준에 도달한 야구 선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대형 화장품 기업 ‘코세’는 오타니와 글로벌 광고 계약을 맺고 지난 1월부터 오타니를 내세운 선크림·스킨·에센스 등의 브랜드 광고를 펼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존 야구팬이 아니었던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4년 만에3번째 우승컵을 올리며 일본 열도를 들썩인 ‘오타니 효과’는 기존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50억 엔의 추가 효과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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