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가와현부터 시가현까지 잇는 JR호쿠리쿠혼센에서 24일 밤부터 25일 아침까지 최대 10시간 이상 지연이 발생해 열차 안에서 하룻밤을 보낸 승객도 생겼다.
25일 NHK가 JR니시니혼 발표를 인용해 후쿠이현 기상악화로 인해 24일 밤 호쿠리쿠혼센의 운행이 중단됐고, 이미 출발한 열차는 도중에 정차를 반복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특급열차 등에 최대 10시간 이상 지연이 발생했고, 열차 안에서 하룻밤을 보낸 승객도 있어 JR니시니혼 측이 승객들에게 가벼운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24일 오후 5시 반경 JR 후쿠이역 도착 예정이었던 특급열차 ‘선더버드’는 25일 새벽 4시 반경 도착했다.
가족 여행으로 후쿠이로 향하는 길이었던 오사카 거주 30대 여성은 “차 안은 정전되지 않았지만 발이 시려 힘들었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그저 견디기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숙소에도 못 묵어서 후쿠이에 도착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라고 말했다.
교토에서 시험을 치르고 돌아오는 길이었던 후쿠이 소재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오랫동안 차 안에 앉아 있어 허리가 조금 아픕니다. 부모님과 연락은 했지만 걱정하는 눈치였어요. 조금 쉬었다가 이제 학교에 갑니다”라고 전했다.
JR호쿠리쿠혼센은 25일 아침 기준 운행이 안정화되지 않았으며, 현재 호쿠리쿠와 오사카, 나고야 등을 연결하는 특급열차 상하선 총 34대가 운행 중단됐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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