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져 전국 곳곳에 교통 마비와 정전, 휴대전화가 먹통 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니기타현과 도호쿠 남부 지역의 경우 평년 수준에 비해 적설량이 3배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21일 NHK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폭설의 영향으로 21일 오전 10시 기준, 니가타현, 야마가타현, 이시카와현, 후쿠시마현 등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가 먹통 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폭설로 쓰러진 나무 등의 영향으로 이날 2시 기준, 니가타현에서는 약 9천 가구가 정전됐다.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사망자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일 니가타현에서 눈에 파묻힌 차 안에서 한 여성(27)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의 집은 폭설 영향으로 정전된 지역으로, 차 안에서 몸을 녹이던 중 눈에 파묻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아키타현에서 한 남성(85)이 주택 부지 내에서 눈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의 아내는 지붕에서 눈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밖을 확인했더니 남편이 눈에 묻혀 있었고 곧바로 소방서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약 1시간 반 후 사망했다.
익일(22일)부터 26일경까지 북일본과 서일본 동해 측을 중심으로 다시 폭설이 내릴 전망으로 기상청은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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