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도산 업체 수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 여파로 상반기(4~9월) 기준 3년 만에 증가했다. 12일 일본 매체 지지통신은 시장조사업체 도쿄상공리서치가 11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4~9월) 기업 도산 업체 수 집계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기업 도산 업체 수(부채 1,000만 엔 이상)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3,141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보이는 업체 수는 36.3% 증가한 1,121건으로, 정부의 자금융통 지원책 효과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보이는 업체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체력을 소모한 기업들이 엔화 약세에 더해 고물가로 고통받는 현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서비스업은 1,033건으로 2년 만에 전년 동기(986건)를 넘어섰다.
부채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오른 1조 7,420억 8,500만 엔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 파산한 대형 자동차 부품사 마렐리 홀딩스(구 칼소닉칸세이)의 1조 엔을 넘는 거액 부채가 영향을 미쳤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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