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13일, 재해 시 피난소 내 숙식 및 화장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년 만에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기존에 참고했던 국제 지표 ‘스피어 기준’을 바탕으로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방법, 화장실 설치 개수 등의 기준을 명시했으며, 올해 1월 노토반도 지진 당시 과제였던 피난소의 환경을 개선해 거대 지진에 대비할 방침이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이드 라인에는 간이 화장실 확보, 골판지 침대 비축, 가설 입욕 시설 등의 항목을 추가로 기재했으며, 지자체 재정 사정에 따라 대형 푸드트럭, 주방 컨테이너, 공공시설을 활용하는 방법도 꼽았다. 간이 텐트나 대형 가스레인지 등 주방 기자재를 사용하는 경우 1회 300~400끼니를 주변 피난소에 제공하고, 요리사 5~6명과 기술직 1~2명을 현지에서 고용해 생업 유지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재해 발생 당초에는 50명 당 1개의 화장실을 마련하고, 일정 기간 경과 후에는 20명 당 화장실 1개를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으며, 생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비축해 1인 당 최소 3.5㎡의 거주 공간을 요구했다. 50명 당 한 개 꼴로 가설 입욕 시설을 마련하는 기준도 냈다.
사카이 일본 방재담당상은 같은 날 기자 회견에서 “어디에서 재해가 일어나도 동등한 피난소 환경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전국적인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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