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젠더 갭 지수’ 118위…고위직·관리직 유리천장 여전


(사진)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옆을 한 여성이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WEF)이 12일 발표한 양성평등 실현도를 나타내는 ‘2024 젠더 갭 지수’에 따르면 조사 대상 146개국 중 일본은 118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더딘 상황이라고 12일 NHK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매년 세계경제포럼(WEF)은 정치, 경제, 교육, 건강 등 4개 분야에서 각국의 남녀 격차 현황을 조사해 수치화하고 순위를 매겨 발표한다. 각국의 남녀 격차를 0~1 사이의 숫자로 표시하며,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이 실현되고 있다고 본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전년의 125위에서 118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양성평등을 높은 수준으로 실현한 반면, 경제와 정치 분야에서 남녀 격차가 두드러졌다.

특히 정부 고위직과 기업 관리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4.6%다. 전년 대비 1.7%p 늘었지만, 전체 중 130위로 양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젠더 갭 지수’ 보고서는 ‘일본의 요직에서 남녀 격차는 여전히 현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추세로 남녀 격차를 해소하려면 134년 걸린다며,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대처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성평등 사회를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15년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핀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순이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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