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흑자 경영을 유지해 왔으나, 경영자가 스스로 사업을 접는 휴폐업 및 철수 현상이 두드러진다. 일본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2023년 휴폐업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휴폐업 직전 결산에서 최종 손익이 ‘흑자’였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 정보통괄부의 이지마 다이스케 담당자는 이러한 기업이 증가한 배경에 “자산이 남아 있을 때 사업을 접는 ‘체념적 태도의 폐업’ 확산이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휴폐업 기업 가운데 자산액이 부채액을 웃돌고 있는 비율은 62.3%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코로나19 사태인 2022년에 이어 높았다. 이들의 특징을 보면 휴폐업 돌입 직전에 실적 악화를 겪은 기업이 상당하다. “후계자 부족에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로 사업 환경 악화, 인력난 등이 겹쳐 빨리 포기해 버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사업승계정보사이트 운영 등을 영위하는 트랜비(도쿄도 미나토구)에서도 현재 사이트에 사업 매각 글이 월간 300~400건 올라와 역대 최다로 추이된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3~4배가량 급증했다. 흑자를 보고 있어도 지방 지역일수록 인구 감소로 인해 사업이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자식에게 고생을 시키지 않기 위해 승계도 못하고 폐업을 고민하는 기업이 많다.
트랜비에 따르면 전통 기능 및 기술 등의 분야도 인지도가 없는 한 후계자 찾기가 쉽지 않고 “몸이 따라줄 때까지 하다가 자신의 대에서 끝내도 좋다는 ‘체념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2024년에도 휴폐업 및 철수 기업이 상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기업의 휴폐업으로 인한 기능, 기술 상실이 우려되고 있다. (구와시마 히로토, 다무라 게이코)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408-2EOEHXCYENNFFCGNTFVCDS7QLI/ 2024/04/08 18:10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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