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피해 입은 주택 10채 중 7채가 내진 공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공영방송 NHK와 세키야 나오야 도쿄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공동으로 노토반도 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일 NHK가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 2월부터 3월에 걸쳐 실시됐으며, 258명을 대상으로 했다.
내진공사 유무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1%가 ‘내진공사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역민 상당수가 노토반도 지진 발생 시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주택에 거주했다는 실태가 드러났다.
한편 ‘내진성이 갖춰져 있다’ 7%, ‘노토지방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진 2020년 12월 이전에 내진 공사를 했다’ 6%, ‘2020년 12월 이후에 내진 공사를 했다’ 3%,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문제없다’ 3%로, 지역 내 내진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떠한 재해로 자택이 피해 입을 것이라고 생각했는가’라는 질문에는 ‘피해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가 45%로, 절반가량에 달하는 응답자가 사고 위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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