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도쿄마라톤 3만 8,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도심을 달렸다.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등급이 5류로 이행한 후 첫 개최다. 좋은 날씨 속에서 최선을 다해 달리는 참가자들을 향해 거리에서는 따뜻한 응원이 쏟아졌다.
포켓몬 차림의 사람도
출발 지점인 도청(신주쿠구)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조깅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해 레이스에 대비했다. 맑은 날씨로 참가자들과 대회 운영을 지원하는 스태프에게도 미소가 번졌다.
오전 9시 10분 스타터를 맡은 고이케 유리코 지사가 신호총을 쏘자 상위 선수들을 선두로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다. 연례행사가 된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먼의 기타 연주를 들으며 출발한 참가자들은 거리의 응원에 손을 흔들며 완주를 목표했다.
출발 지점 부근에서 카메라를 잡고 있던 요코하마시의 무직 남성(68)은 참가자들을 쫓아 이동하면서 촬영을 이어갔다. “포켓몬스터 등 재미있는 캐릭터를 입은 사람들을 찍었다. 도쿄마라톤에는 처음 왔는데, 다들 즐기는 듯하고 날씨도 좋아 좋았다”고 말했다.
민속 예능, 음악, 댄스
신주쿠구 방위성 앞에서는 항공자위대 항공중앙음악대의 음악 연주, 미나토구립 시바공원에서는 치어리딩이 펼쳐졌다. 도심의 유명 장소를 지나는 도쿄마라톤은 거리에서 민속 예능, 음악, 댄스 등 다양한 응원 퍼포먼스로 참가자들을 응원한다.
아사쿠사 가미나리몬 근처의 고마가타바시니니시즈메 교차로에서는 다이토구 무용협회가 ‘다이토 온도’를 선보이며 스카이트리를 정면으로 아름답게 춤 추었다. 스미다강의 불꽃놀이를 표현한 춤으로, 참가자들을 들뜨게 했다. 가와다 마미코 부회장은 “참가자들이 ‘고마워요’라고 말해줬다. 손도 흔들어줬는데 우리가 응원 받는 듯했다. 이곳은 참가자들이 가까이서 달리는 곳으로 열심히 응원하며 춤췄다”고 말했다.
최고점을 향해
도쿄마라톤은 고속 코스로 알려졌는데, 이번에도 상위 선수 남녀 모두 좋은 기록으로 완주했다. 일반 참가자도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즈오카현 이토시의 여성 회사원(59)은 “3시간 45분이라는 개인 최고점을 기록해 좋았다. 올해 환갑을 맞는데 그 기념으로 달렸다. 날씨가 너무 좋고 응원도 많이 받아 즐거웠다. 힘들기도 했지만 굉장히 좋은 컨디션이었다. 다시 도전하고 싶다”며 흡족해했다.
인도에서 잠시 귀국해 참가한 니시카와 가즈히코(62)는 목표로 한 서브쓰리(풀 마라톤 3시간 미만으로 완주)는 아쉽게도 이루지 못했다. 그럼에도 “좋은 날씨와 분위기도 좋았지만 시작부터 힘들었다. 거리에서 ‘힘내세요!’라는 응원을 들었다. 좀 더 성장해 재도전하고 싶다”고 회고했다. (야마모토 레이)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303-COT7RL5F7RN5LCSVDK4P5FGF7Q/ 2024/03/03 17:38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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