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다수의 건물 피해가 발생한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흔들림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 뿌리부터 무너지는 사태도 발생했다. 내진 기준 개정으로 인해 지상 구조물은 강화되어 온 한편, 지하 기초 구조에 대해서 전문가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내진 기준에 따라 지어진 건축물이라 하더라도 이번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린다.
와지마시 중심부 교차점에 입지해 있는 지상 7층 지하 1층 건물이 뿌리부터 옆으로 쓰러졌다. 긴키대 산업이공학부 쓰다 카즈아키 교수(철근 콘크리트 구조)는 “지진으로 인해 수직 방향으로 힘이 발생해, 위의 건물이 말뚝을 당기는 형태로 지면에서 빠져 버렸다”고 추측했다.
현장 근처에는 강이 흘러, 2007년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에서는 액상화 현상 발생이 보고되었으며, 이번 지진에서도 맨홀의 융기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건물 등기부에 따르면, 빌딩은 1981년 내진 기준이 현행 기준으로 개정되기 전인 1973년 4월에 신축으로 등기되어 있다. 다만 쓰다 교수는 “내진 기준이 엄격해진 것은 지상 위 부분뿐으로 지하 기초 구조는 설계자 의견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 내진 기준의 신구를 불문하고, 말뚝에 문제가 있으면 대지진으로 빌딩이 붕괴되는 현상은 전국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건축 학회’는 ‘건축 기초 구조 설계 지침’에 건물의 기초 구조에 대해 말뚝에 저항력을 갖게 하기 위한 계산 예시 및 토지에 따른 설계 방법 등을 공개했지만, 쓰다 교수는 “현재 설계자가 그것들을 확인할 의무는 없다. 앞으로 새로 지어질 건물에 대해서는 토지 액상화 가능성을 엄격히 판정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131-B74REVMYSVO3ZHEOSQUUZYA5RQ/ 2024/01/31 17:28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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