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예술가들이 신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든 작품 전시회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손이 불편하면 발로 그리는 등 현실의 벽을 넘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낸 장애인 예술가들이 예술의 세계에서 장애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톡톡히 증명했다.

13일 도쿄 도시마구 도쿄예술극장에서 손과 발이 불편한 사람들의 그림과 서예 작품 등 130여 점이 전시되었다. 작품전은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13일 NHK는 야쿠라(16) 씨가 불편한 손 대신 오른발로 ‘운(雲)’이라는 글자를 초서체로 힘 있게 써 내린 작품이 우수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손발의 근육 등이 약해지는 ‘척수성근위축증’이라는 난치병으로 24시간 인공 호흡기 생활을 하고 있는 나메카와(7) 양이 손가락 끝으로 그린 ‘선물’이라는 작품이 내각부특명담당대신상을 수상했다. 지인이 기르는 고양이를 부드러운 색조로 표현했다고 한다.

스미레 양의 어머니는 NHK 인터뷰에서 “스미레는 그림 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반나절 집중해 단번에 그려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의 훌륭함을 느껴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주최 측 일본지체부자유아협회 관계자는 “모두 많이 연습해 수준 높은 작품만 있으니 꼭 방문해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