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여름휴가에 사용하는 예산이 지난해보다 평균 약 1만 엔(약 10만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서 일상생활로 돌아오면서 억눌려왔던 여행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민간 조사업체 인테이지가 지난달 말, 15세부터 79세까지 전국 남녀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일본인들의 여름휴가 예산은 평균 6만 146엔으로, 작년보다 약 1만 엔, 비율로는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를 보내는 방법으로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모두 작년보다 늘었다. 예산이 늘어난 이유를 자유응답으로 물은 결과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과 같은) 5류로 격하되면서 심리적인 제한이 사라졌기 때문’, ‘3년간 여행을 참았기 때문’ 등 코로나19 사태에서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으면서 여행수요가 커진 것이 배경이 되었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반면 ‘기름값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예산이 늘었다’, ‘절약하기 위해 예산을 줄였다’ 등 최근 고물가가 예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있었다.
조사를 실시한 다나카 생활자연구센터장은 “이동수단으로 저가 항공사를 사용하는 한편 숙박이나 식사는 엄선하며 나름대로의 돈을 마련하는 것처럼, 유연하게 고물가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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