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은 평소 장을 보지 않는 남성일수록 코로나19와 같은 긴급한 위기 상황에서 조급한 마음에 과도하게 사재기하는 소비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메이지학원대학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조사회사 ‘인테이지’가 조사한 20~69세의 소비자 968명의 구매 행동과 설문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의 소비 행동 패턴을 연구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8%가 품절이나 가격이 오른다는 불안한 심리에 필요 이상으로 대량으로 구매하게 되는 ‘패닉 바잉’이 과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주로 평소에 생필품이나 식품을 사지 않는 남성이 많았고, 이 같은 행동을 보인 이유로는 불안감과 충동성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았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2월과 긴급사태가 선포된 4월 이후로 기본가보다 22배 높은 가격으로 물티슈를 구매하였고, 반려동물 용품은 12배, 휴지와 과일 통조림은 7배, 쌀은 6배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구매 행동을 보였다.
이 같은 경향은 자녀 수가 많을수록 심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자주 뉴스를 접하는 사람과 평소 장을 볼 때 인터넷으로 주문하지 않고 직접 매장에 방문해서 구매하는 사람에게도 이 같은 양상이 보였다. 연령에 따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평소보다 조금 많이 구매하는 데 그친 사람(39.2%)은 평소 생필품이나 식품을 구매하는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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