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8일 강연에서 자신의 대학 시절은 “돌아가는 길의 연속이었다”며 “망설이지 말고 희망과 호기심을 갖고 뛰어들어가 달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NHK,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자신의 모교인 와세다대학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학생들을 앞에 두고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강연에서 대학 입시 실패를 거듭하고 와세다대학에 입학했다고 밝힌 뒤 “다시 마음을 잡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말하면 무척 인생이 아름답겠지만, 돌아가는 길의 연속이었다”고 실패를 경험한 일화를 전하며, 나홀로 여행이나 영화 감상 등 학업 이외의 일에 몰두했던 학창시절을 회고했다.

총리는 “빈말로라도 모범적인 대학생이었다고 말할 수 없는 제가 그로부터 40년 이상이 지나 이렇게 모교에서 내각 총리로서 강연한다”며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설마’였다”고 말했다.

총리는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인생의 ‘설마’”라고 꼬집으며 “앞으로 학생 시절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시대에 망설이지 말고 희망과 호기심을 갖고 뛰어들어가 달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서밋)에서 핵군축과 비확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협력 등에 대해 “국제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로 알릴 수 있었다”고 외교 성과를 강조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