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7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자서전이 오는 21일 출간된다고 19일 요미우리신문, NHK가 보도했다.
사카모토의 자서전 ‘나는 앞으로 몇 번, 보름달을 볼까’(신초샤)는 그가 직장암 진단을 받고 큰 수술을 받은 뒤인 2021년 1월 31일부터 사망 이틀 전인 2023년 3월 26일까지의 일기를 엮은 것으로 생사관과 음악에 대한 생각 등이 담겼다.
2021년 5월 12일 일기에서 사카모토는 “사람이 태어나면 주위 사람들은 웃고, 사람이 죽으면 주위 사람들은 울곤 했다. 미래에는 생명과 존재가 점점 가벼워질 것이다. 생명은 점점 조작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런 세상을 보지 않고 죽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고 생명에 대한 생각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 멤버로 함께 활동한 다카하시 유키히로가 70세의 나이로 별세하고, 그로부터 약 1개월 후 사카모토는 “쳇, Rydeen이 슬픈 곡으로 들리잖아!”라고 일기에 고백했다.
일기 내용은 단어를 단순 나열한 것부터 여러 문장으로 구성된 것까지 다양하다.
사카모토의 자서전을 편집한 스즈키 마사후미는 NHK 인터뷰에서 “사카모토 씨는 매우 관용적인 사람으로 언제나 주위를 신경 쓰고 행동했다”며 “이 자서전으로 사카모토 류이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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