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전통 인형극 ‘닌교 조루리 분라쿠’를 이어받을 연수생이 올해 한 명도 없어 빨간불이 켜졌다.
3일 NHK에 따르면 연수생이 없는 사태는 연수생 제도가 시작된 이후 지난 50년간 처음으로, 오사카 국립분라쿠극장은 마감을 정해두지 않고 지원자 모집에 나선다.
국립분라쿠극장의 연수생 양성 담당자는 “연수생 제로는 매우 충격”이라며 “분라쿠를 젊은 사람들이 더욱 알 수 있도록 보급 활동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에도시대(1603~1868) 오사카에서 탄생한 전통 인형극 ‘닌교 조루리 분라쿠’는 무대에 오르는 인력 대부분을 독자적인 연수 제도를 통해 양성하고 있다.
지원 조건은 23세 이하의 남성으로 경력은 보지 않는다. 매년 2월 지원자 모집을 마감하고 4월부터 연수를 시작하는데, 2년간의 연수를 통해 인형 조종과 전통 현악기 샤미센 등 기초를 폭넓게 배운다.
보도에 따르면 국립분라쿠극장은 지원 마감을 4월 28일까지 연장해 2명의 지원자가 있었으나,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선발되지 못했다. 올해 연수생이 한 명도 없어 연수를 개강할 수 없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