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달 착륙선이 26일 새벽 달 착륙을 시도했지만, 착륙 직전 통신이 끊긴 것으로 NHK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달 표면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추가 분석 중이다. 비록 교신이 끊겨 임무 실패로 돌아갔지만, 아이스페이스의 달을 무대로 한 이번 도전은 앞으로 있을 또 다른 도전의 탄탄한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0시 40분경, 착륙선은 방향과 자세 문제없이 예정대로 달 고도 100km에서 강하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 1시 40분경 착륙 예정 시각 25초 전에 시속 31km로 고도 80미터까지 강하한 것까지 확인됐지만, 착륙 예정 시각 이후 통신이 두절됐다.

26일 새벽 당시 NHK 취재에 응한 하카마다 아이스페이스 CEO는 “착륙 직전까지는 통신이 되었지만 착륙 이후로 예상되는 순간부터 안타깝게도 통신이 없다"라며, “착륙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물론 있지만 아직 분석 중이며 엔지니어가 검토한 뒤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전 8시경 아이스페이스측은 “착륙 확인이 어렵다”고 밝혀, 사실상 임무 달성에 실패했음을 알렸다. 관계자들은 착륙 예정 시간 이후 남은 연료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강하 속도가 갑자기 올라간 데이터가 있는 것으로 보아 기체가 달 표면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카마다 아이스페이스 CEO는 “착륙선이 달 고도 100km 안팎 궤도에 들어가 달 착륙 부근까지 비행 데이터를 얻었다는 점에서 아주 큰 한 걸음이 됐다”고 전하며, “이번 도전에 국한되지 않고 다음, 그 다음 도전하는 기회에 성과를 피드백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도전으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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