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 고마에시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투표권을 지켜주기 위한 연수가 시행됐다. 연수를 통해 오는 23일 시작되는 고마에시 시의원선거의 지적 장애인 투표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는 장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할 경우 투표소 담당자가 대리로 투표해 주는 제도가 있는데, 지적장애인의 경우 투표 의사 파악이 어려운 점 등 과제가 산적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마에시는 지적장애인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연수를 실시했다.
18일 NHK가 지적장애인들과의 소통 방법을 배우기 위해 고마에시 소재 복지 작업소를 방문한 투표소 담당 직원 2명을 취재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납세과 직원 다도코로 씨는 복지 작업소를 방문해 자동차 부품 배선 작업 중인,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구마가야 씨에게 작업 순서 등을 물었지만, 처음에는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후 밥이나 취미 등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라는 복지 작업소 직원의 조언을 듣고 구마가야 씨에게 좋아하는 것을 물었다. 이에 구마가야 씨는 “야구나 프로레슬링을 좋아한다”라고 말문을 열었고 두 사람은 원활하게 소통을 이어갔다.
다도코로 씨는 연수를 통해 물어보고 싶은 것만 묻는 게 아니라 상대방에게 먼저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히며, 이곳에서 배운 것을 “투표소에서도 잘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다베이 총무부장도 “투표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지는 권리로, 그것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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