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 이화학연구소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될 경우 위암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30일 NHK에 따르면, 이화학연구소 연구진 및 아이치현 암센터 등은 일본 위암 환자 약 1만1,000명과 정상인 약 4만 4,000명의 유전정보를 비교 분석해 유전자 변이와 위암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9개의 유전자와 위암의 관련성을 발견했다.
이 중 손상된 유전자를 복구하는 능력을 가진 ‘BRCA’ 등을 포함한 4개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사람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됐을 경우 위암 발병률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사람이 85세까지 위암이 발병할 확률을 추산한 결과,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14.4%였던 반면, 4개 유전자 중 하나라도 변이 유전자일 경우 45.5%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살균하는 치료로 위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진은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살균 효과가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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