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전 조직위 이사, 보석 석방… 보석금 약 7억 6,600만원


(사진) 도쿄올림픽 스타디움 (EPA 연합뉴스 제공)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둘러싼 비리 사건과 관련해 뇌물죄 혐의로 4차례 기소된 바 있는 다카하시 하루유키(78) 전 조직위원회 이사가 26일 저녁, 보석금 8,000만 엔(약 7억 6,600만 원)을 내고 석방됐다.

NHK에 따르면, 다카하시 전 이사는 26일 오후 7시 반경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휠체어를 타고 도쿄구치소를 나왔다.

다카하시 전 이사는 도쿄올림픽의 스폰서 계약 및 라이센스 상품의 심사 등을 두고, 대형 남성복 기업 AOKI 홀딩스와 대형 출판사 KADOKAWA 등 5개의 기업으로부터 총 2억 엔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도쿄지검특수부에 4차례 기소된 바 있다.

도쿄지방법원은 그동안 다카하시 전 이사 측이 제출한 보석 신청을 두 차례 모두 기각했지만, 지난 23일 세 번째 신청을 재검토한 결과 26일 보석 석방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도쿄지방법원이 검찰과 변호인 양측 의견을 듣고 ‘보석을 인정해도 도주 및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다카하시 전 이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점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다카하시 전 이사는 체포된 이후 어떠한 사건에 대해서도 일관되게 부정하고 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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