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 장례 지침 대폭 완화…고인과 이별 가능


(사진) 고층 건물 늘어선 일본 도쿄 도심 모습 (도쿄=연합뉴스 제공)

일본이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의 시신과 장례 지침을 대폭 완화한다.

현행 지침에서 요구하는 ‘시신 안치용 비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장례도 치를 수 있게 되어, 코로나19 이전과 가까운 형태로 고인과 이별을 할 수 있다고 15일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지난 2020년 7월, 후생노동성이 유족과 의료종사자, 장의업체의 감염을 막기 위해 현행 지침을 마련한 이후, 한 번도 개정되지 않았다. 현재 업계 단체와 최종 조율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연내 개정한다.

현행 지침에서는 시신으로부터 비말 감염될 우려는 없지만, 접촉 감염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체액이 닿지 않도록 시신을 시신 안치용 비닐에 담아야 한다 ▽시신에 닿는 것은 삼간다 ▽쓰야(通夜: 친척·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일본 장례절차)와 장례식, 유족과의 마지막 대면은 가능하다면 검토해 온라인 등 대면을 자제하는 대처도 권장한다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행 지침에 따라 장례식장 등에서 유족들이 고인과 대면하지 못한 채 화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개정안은 시신의 코 등에 충전재를 넣으면 감염 위험이 극히 낮아지기 때문에 일반 시신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외상 등이 없는 시신의 경우 시신 안치용 비닐이 불필요하다 ▽쓰야와 장례식은 원칙적으로 실시한다 등으로 규정했다. 또, 시신과의 접촉을 ‘삼간다’는 기술을 삭제하고 접촉했을 경우 손 소독을 하도록 권고했다.

현행에서는 밀접접촉자인 유족들에게 장례식과 화장장 참석을 자제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이 또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허용한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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