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NHK 연말 특집 가요제 <홍백가합전>에 K-POP 그룹들이 대거 출연해 호화 라인업을 꾸렸다. King & Prince(킹앤프린스), 나니와단시 등 일본 유명 아이돌 이외에 한국 아이돌들도 출연 예정으로, 고령층 시청자들에게는 생소한 그룹이 다수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홍백가합전>은 개인시청률도 중요시해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다.
17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작년 홍백가합전 가구 시청률은 최저치인 34.3%(제2부)를 기록했다. 고령 시청자들에게 생소한 가수들이 출연하게 되면 시청률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NHK가 안방 TV에만 주목하는 것은 아니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방송국 관계자에 따르면, 목표는 젊은층 시청자들의 스마트폰·개인 TV 시청이다. 그동안 중요시했던 가구 시청률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개인 시청률에도 무게를 둔다.
개인 시청률에 대한 ‘의지’가 보인 것이 ‘MC 군단’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오오이즈미 요, 사쿠라이 쇼, 쿠와코 마호, 하시모토 칸나가 MC로 발탁됐다. 하시모토 칸나는 젊은층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트위터 팔로워 수 약 43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방송국 관계자는 “400만 명이 TV를 본다면 시청률이 몇 % 오를까”라고 가정하며, 다른 출연자 팬들에게도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연출 면에서는 작년 진행한 도쿄국제포럼이 아닌, 내진공사를 마친 기존 NHK홀에서 촬영하는 것이 큰 메리트다. 거대한 의상을 입고 퍼포먼스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즈모리 카오리도 작년에는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2020년에는 용을 탄 히카와 키요시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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