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방조제 높이 조정 계획안 작성…지구온난화 영향 대비


(사진) 고층 건물 늘어선 일본 도쿄 도심 모습 (연합뉴스 제공)


도쿄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극심한 태풍 피해에 대비해 기존 방조제 높이를 상향 조정하는 계획안을 작성했다고 7일 NHK는 관계자가 밝힌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전과 비교해 2도 상승할 경우 평균 해수면 수위가 2014년까지의 20년간 평균 대비 최대 약 60cm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해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917년과 1949년, 도쿄는 태풍으로 인한 해일로 큰 피해를 입었다. 1959년 사상 최악의 피해를 가져온 ‘이세만 태풍’을 계기로 도쿄도는 해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후 ‘이세만 태풍’ 수준의 태풍에 견딜 수 있는 방조제와 수문을 도쿄만에 정비하기로 결정됐고 약 20년에 걸쳐 1979년에 완공됐다.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내진화 대책 등을 거쳐 현재 도쿄만 방조제의 전체 길이는 60km, 최고 높이는 8m에 달한다.

도쿄도는 전문가 검토를 토대로 전체 길이 중 절반인 약 30km 구간에서 도요스 지구 60cm, 하루미 지구 80cm, 도부 지구 1.4m 등으로 높이를 조정할 계획이다.

도쿄도는 7일 방조제 조정 계획안을 제시한 후 도민에게 널리 의견을 구하는 ‘퍼블릭 코멘트’를 실시해 우선순위에 따라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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