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대학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외국인 교환학생 수용을 3년 만에 재개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러 차례 유학을 단념해 온 유학생들은 학수고대하던 일본에서의 학교 생활에 기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9일 일본 매체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간사이대학은 지난 2020년 봄학기부터 외국인 교환학생 수용을 중단했고 재학 중이던 외국인 학생들도 대부분은 귀국했다. 그동안 간사이대학은 비대면으로 유학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다.
지난 8일, 간사이대학 국제교육·협력 센터장인 니제키 요시타카 교수는 외국인 교환학생 전용 오리엔테이션에서 “드디어 캠퍼스에서 직접 인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환영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교통기관 이용 수칙 및 채식주의자를 위한 가게 안내 등 일본 현지 생활에 대한 조언과 후생노동성이 마련한 마스크 착용 수칙 및 코로나19 거리두기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또, 유학생을 지원하는 일본인 학생들과의 교류회도 열렸다.
호주에서 온 한 유학생은 애니메이션을 계기로 일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1년 반 전부터 교환학생을 희망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두 차례나 유학을 단념했고 학부 졸업 이후 대학에 머무르며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드디어 일본에 오게 돼 기쁘다”면서 “능숙하게 일본어를 구사하게 되어 장래에는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학생지원기구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일본 소재 대학에 재적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약 31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 약 28만 명, 2021년 약 24만 명으로 감소했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따라 2021년 11월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쇄국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아 2022년 3월부터 입국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했고 입국자 수 상한도 하루 3,500명에서 점차 확대돼 현재는 5만 명이다. 또, 입국자 수 상한 철폐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많은 대학이 올가을 신학기부터 외국인 학생 수용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문부과학성은 2027년까지 감소한 유학생 수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킬 방침으로 관계자는 “앞으로 유학하기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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