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저임금이 오는 10월부터 30엔 이상 오를 전망이다.
일본 중앙최저임금심의회 소위원회가 2022년도 최저임금 인상폭 기준을 두고 현재 전국 평균 시급 930엔에서 30엔 이상 올리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일본 매체 마이니치신문 등이 1일 보도했다.
소식을 전한 일본 매체들은 최저임금 30엔 이상 인상 결정은 물가 상승 요인이 크다고 풀이하며 역대 최대 인상폭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매년 7월 말 중앙최저임금심의회가 최저임금 기준을 결정하고, 그 기준을 참고해 각 지자체가 지역별 사정을 반영해 해당 지역의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지난 25일 열린 중앙최저임금심의회의 막판 조율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엔화 약세 여파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노사 양측 모두 최저임금 인상 방침에는 큰 이견이 없었으나, 인상폭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근로자 측은 고물가 상황을 감안해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제시했지만, 경영자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공급 가격에 전가하지 못해 경영 압박이 가중되는 점을 들며 소폭 인상을 제시해 노사 양측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5일 심의회 이후 별도 협의는 실시되지 않은 채 물밑에서 조율이 이루어졌고, 물가 상승에 따라 중소기업 등에서 임금이 인상된 것을 고려해 30엔 이상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오는 10월부터 새 최저임금을 도입하려면 47개 광역지자체는 지역별 사정을 고려한 심의에 나서야 하므로 시간이 촉박하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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