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자녀들의 보육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일본은 보육시설 부족으로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이른바 ‘대기아동’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문제가 떠올랐다.
아사히신문은 정령지정도시(인구 50만 명 넘는 도시) 및 도쿄 23구 등 총 6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올봄 대기아동 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한 60개 지자체의 대기아동은 총 782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고 12일 아사히신문 매체를 통해 밝혔다.
저출산 문제도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한 부모가 자녀를 보육원에 맡기기를 꺼려하는 현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풀이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지역에 따라 상이하지만, 대기아동 수가 5,000여명에서 1,700여명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는데, 올해 조사에서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희망하는 인가 보육원에 자녀를 맡기지 못해 육아휴직을 연장하게 된 사례 등 대기아동 수치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숨은 대기아동’이 올해 조사에서 4만 1,235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세심한 보육 시책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정령지정도시 등과 지난해 4월 기준 50명 이상의 대기아동이 있었던 19개 지자체도 포함됐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