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당시 일본인들은 의학과 화학을 주로 공부했다. 그렇다면 물리학은 사정이 어땠을까? 영국의 뉴턴이 를 저술해서 고전 역학을 집대성했지만 일반인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유키치는 달랐다. 물리는 ‘물질의 이치’, ‘물질의 성질’ 혹은 ‘물질의 도리’를
근대 법률체계를 가진 국가들의 범죄(형사범)의 태양은 대동소이하다. 예컨대, 남의 물건을 훔치면 이를 절도죄로 규정하고 처벌하는 것과 같이, 어떠한 행위가 범죄가 되는가 하는 형사 실체법의 내용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비슷한 면이 많다. 물론, 그 범죄에 대하여 처벌을 어
애초 이번 칼럼 주제는 한일의 청년실업에 관한 것이었다. 주제를 바꾼 이유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한국의 대선 국면에서 한일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조금은 낯설고 어설프지만 무언가 분명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그 변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지속 가능한 것
츠다센의 서양농법 도입과 전통사회의 저항“종두법의 창시자가 아니라 전파자란 점에서 그의 공덕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우리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다른 데 있다. 즉 주술적이고 비합리적인 민간의 신앙체계를 막 내리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세계를 열어갔다는 점에서 그의 역
한국과 일본의 법조를 이야기함에 있어 서로의 다른 점을 쉽게 알 수 있는 지점은 형사사법 환경과 관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범죄에 대한 인식 및 사회적 분위기 등에 대한 차이점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먼저, 일본의 범죄
“대개 인생만사가 경쟁에 의존하니 크게는 천하국가의 일로부터 작게는 일신일가의 일에 이르기까지 모두 경쟁으로 인하여 진보할 수 있다. 만일 인생이 경쟁하는 바가 없으면 무엇으로 지덕과 행복의 숭신함을 얻으며 국가가 경쟁하는 바가 없으면 무엇으로 그 광위와 부강을 증진하
법조의 사전적 의미는, 법률 사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넓은 의미로 법조라하면, 판사, 검사, 변호사 이외에 법무사, 변리사, 세무사 등 소위 법조 유사 직역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법조의 일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좁은 의미의 법조
“1880년 1월 1일 New York Herald 기고에서 모스는 당시 도쿄대학이 의학은 독일인이, 외국어교육은 프랑스서 와 독일 영국 중국인 교수들이 가르치고 있었으며, 4명의 영국인 1명의 프랑스인 2명의 독일인 8명내지 10명의 미국인이 있었다고 하였다.”&nb
이번에 다룰 이야기는 일본과 관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의 이야기에 가깝다.재일조선인디아스포라, 주변인, 경계인 등의 말은 학계에서 재일조선인을 말할 때면 으레 나오는 용어이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에서 그러한 용어들은 필요하지 않다. 재일조선인에 관한 질문
“1871년 일본 정부가 불평등조약 개정 교섭과 서구 문화 시찰이라는 목적 아래 파견한 이와쿠라(岩倉)사절단에는 츠다 우메코(津田梅子), 나가이 시게코(永井繁子), 야마카와 스테마츠(山川捨松), 요시마스 료코(吉益亮子), 우에다 데이코(上田悌子)라는 5명의 어린 소녀들
지난 칼럼에서 이번에 일본인이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는지에 관해서 다루겠다고 말하고 나서 크게 후회했다. 이 방대하고 복잡한 이야기를 이 짧은 글에 어떻게 녹여야 할지 막막했다. 무엇보다 과연 일본인이 ‘그렇게’ 전쟁을 기억한다고 말할 수 있을지, 충분한 근
“당시 미국에 유학하고 있던 일본의 학생은 모두 훌륭한 무사기질에 부유 한 청년들이었다. 이들은 인격고양에 매진하며 학문에 정진하는 장래가 유망 한 인물들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했다. ... (중략) ... 그들은 항상 대일본국을 열국 중에 가장
필자가 일본과 인연을 맺은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한국의 로펌 소속 변호사들은 유학 기회가 주어지면 통상 미국을 가는데, 한 선배(지금은 정치권에 계신다)의 영향으로 미국이 아닌 다른 곳을 찾다가 일본을 선택하게 된 것이었다. 2000년 2월 일본 와세다대학 법학연구과
“잎채소만을 보호식품으로 삼는 민족들은 작은 신장, 상대적으로 짧은 수명, 높은 영야사망률, 그리고 조상들에게 전수받은 단순한 기계적 발명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우유를 풍부하게 사용하는 민족들은 큰 신장, 긴 수명을 누리며 어린 세대를 더 잘
옛날, 한일의 시민사회 간 교류가 막 시작되던 시절, 서로에 대한 오랜 오해와 불신 속에서 이제 겨우 서로를 알아가던 시절, 그 1990년대에 ‘일본은’으로 시작해서 ‘있다, 없다’로 끝나는 책들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다만 일본통으로 불리는 그 책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