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문화는 그 뿌리를 중국에 둔 것들이 많다. 그런데 그 문화가 일본에서 더 발전한 경우들이 적지 않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통제감’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통제감이란 자신의 삶과 환경에 대한 주체적 영향력이나 예측력과 같은 것들이
오래된 궁금증 하나. 왜 중국에는 무협영화가 많고 일본은 공포영화가 많으며 한국영화에는 욕설과 코믹 터치가 빠지지 않을까?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을 하나씩 찾아보자. 이번 글에서는 먼저 일본의 공포영화를 살펴본다. 최근에는 세 나라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영화를 만들기
유럽의 축구시즌이 시작됐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한일 양국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응원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마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더 눈부실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FIFA 랭킹이 더 높더라도 특출한 활약을 보이는 면면들은 한국이 월등하게 많
필자가 대학을 다닐 무렵에는 법학과에 진학하려는 여학생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당시 필자가 다니던 대학의 법학과 한 학년 정원은 350여명이 넘었는데(당시는 ‘졸업정원제’가 실시되고 있어 입학 정원이 늘어난 때였다. ‘졸업정원제’란 학과별 또는 계열별로 졸업할 때의 정
일본사람들의 관혼상제에 관한 의식의 일단을 보여주는 말이다. 교회라고 하지만 이는 기독교 자체 보다는 서구적 풍습 정도를 뜻한다고 봐야 한다. 일본의 기독교세는 우리에 비할 바가 못된다. 국내 신학자들이 일본 신학대학을 방문하면 마치 삼국시대 불교를 전하러 일본을 간
한국과 일본, 때로는 중국까지 포함한 3국의 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자 한다. 여기서 말하는 문화란 한 민족이 환경에 적응하며 갖게 된 습속, 인간관, 세계관, 사생관, 그리고 그러한 것을 뒷받침해주는 기질과 같은 유무형의 자산을 뜻한다. 예술, 연예 등과 같은 창작,
일본 자민당이 이번 7월 10일에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선거 운동 막바지에 터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살 사건으로 일본 사회는 크나큰 충격에 휩싸였지만, 이는 보수 세력 집결의 트리거가 되어 (괴한의 범행 동기와는 무관하게) 집권 자민당은 개헌 발
“사회진화론은 이른바 우승열패.약육강식.생존경쟁 등으로 상징되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었다. 근대전환기 동아시아를 강타한 최초의 서양발 사회사상이었으며, 당대 근대화 담론의 향방을 가늠하는 사상의 저류였다.” 유봉희 19세기 동아시아 3국은 모두
기업의 ESG경영이 최근 화제이다. ESG란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요소로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ment)의 약자를 말한다. 앞으로 이런 비재무적인 친환경적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
“사회학이 형성되던 19세기에 통계는 응용수학이 아니라 국가적.정치적 사안에 대한 기술(記述)이었고, 하필 19세기가 사회학의 탄생을 보게 된 것은 그 통계를 통해 대량적 사회현상의 규칙성에 주목함으로 써였다. 사회학이 태동한 것은 사후(事後)에 목적론적으로 재구성
필자가 처음으로 일본 변호사 사회의 면면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2000년으로, 당시 와세다대학 법과대학원의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1년간 일본에 체류할 때였다. 그 후로 지금까지 일본 변호사들과 교류해 오면서 한국 사회와 일본 사회 속에서 변호사에 대한 인식,
“막말 이래 일본은 긴장관계에 있던 서양으로부터 민족으로서의 자립의 원리를 모색하면서 동시에 그 자립을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문명’의 원리를 모색하며 ‘근대화’를 추진하고자 하였다…. 메이지 정부는 일본 국가가 자주적으로 근대화해야 한다는 인식과 직결하여 서양 학문
최근 ‘검수완박’(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입법안)에 대한 정치적 논쟁이 뜨겁다. 검찰의 권한을 어디까지 인정하여 주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 적절하다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으로, 정치권은 자신들의 정치적 지향에 따라 각각 다른 의견을 내세우면서 첨
“안노(雁奴)란 기러기가 무리지어 잘 때 자지 않고 경계하거나 또는 무리들이 먹이를 집을 때 한 마리는 반드시 고개를 쳐들고 사방의 모습을 살펴 만약에 있을 難을 경계하는 기러기를 가리킨다.” 후쿠자와 유키치“후쿠자와가 주장하는 학자 직분이란 기본적으로 안노(雁奴)와
얼마 전 대학 후배인 현직 부장판사 A를 만났다. 재경 모 지방법원에서 형사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A는 아직 50세가 되지도 않았는데, 요즘 오십견으로 팔을 제대로 들 수가 없다고 했다. 직업병이라며, 하루 종일 앉아 기록만 넘기고 있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