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권위의 대중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에 아사히나 아키(43)의 ‘도롱뇽의 49일’(サンショウウオの四十九日)과 마쓰나가 K 산조(44)의 ‘발리 산행’(バリ山行)이 선정, 아쿠타가와상과 비견되는 문학상인 나오키상 수상작에는 이치호 미치(46)의 ‘쓰미데믹’(ツミデミック)이 선정됐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문학진흥회 주최의 제171회 아쿠타가와상·나오키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심사회가 도쿄 쓰키지에 위치한 고급음식점 ‘신키라쿠’에서 열렸다. 수상 상금은 각 100만 엔이며, 시상식은 8월 말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사히나 아키는 지난해 ‘식물소녀’라는 작품으로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한 작가다. 이번 수상작은 두 사람이 한 몸을 공유하는 결합 쌍둥이 자매를 다룬 이야기다.
마쓰나가 K 산조는 2021년 데뷔 후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작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등산에 빠져드는 회사원의 모습을 다루었다.
이치호 미치는 2022년 ‘스몰 월즈’라는 작품으로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고, 나오키상 후보에는 이번 작품을 포함해 3번 이름을 올렸다. 수상작은 코로나19를 떠올리게 하는 감염병이 유행하고 불안으로 뒤덮인 세상을 무대로 밤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젊은이와 일자리를 잃은 조리사 등이 범죄에 조우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일본 최고의 대중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과 나오키상은 ‘문예춘추’를 창간한 기쿠치 간이 1935년 세상을 떠난 친구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나오키 산주고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들의 이름을 따 만든 상이다. 오늘날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힌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