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지난 6일까지 열흘간 이어진 최장 연휴 ‘골든위크’의 반동 때문인지 일상 복귀가 어려운 직장인들 사이에서 ‘퇴직 대행 서비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퇴직 대행 서비스는 의뢰인을 대신해 회사에 퇴사 의사를 전달하고, 회사에 있는 개인 물품을 챙겨주거나 회사 물품을 대신 반납해 주는 등 일련의 과정을 처리해 준다.
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퇴직대행 서비스 업체 ‘알바트로스’의 직원들은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 평소 상담은 많아 봐야 100건 수준이지만, 연휴 직후인 7일 하루 들어온 상담은 170건을 넘어섰다고 한다.
또다른 업체인 ‘모무리’에도 연휴 직후인 7일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년간 이 업체를 이용한 사람은 1만 명 수준에 달한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고용 형태에 따라 다르다. 정규직, 계약직일 경우 약 20만 원, 아르바이트생일 경우 약 10만 원 수준이다.
퇴직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한 달 열심히 일했지만 일이 맞지 않았다’고 업무 적성을 토로하거나 ‘입사 전에 들었던 이야기와 고용 형태가 다르다’ 등 근무환경을 이유로 꼽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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