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HI는 24일, 자회사 IHI원동기(도쿄)에서 선박·육상용 엔진 연비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IHI는 2019년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에서 부정이 발각되어 재발 방지에 나섰지만, 사내 전체에 컴플리언스(법령준수) 의식이 스며들지 않았다. 기업 체질을 바꾸지 못해 신뢰 회복의 길은 멀다.
“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었다”
“컴플리언스 의식 향상을 추진해 왔지만, 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모리타 히데오 IHI 부사장은 24일 도쿄 기자 회견에서 이번 부정 발각에 대해 이렇게 힘없이 말했다.
IHI는 2019년에 민간 항공사에서 위탁 받은 항공기 엔진 정비 시 자격이 없는 직원이 일부 검사를 한 사실이 발각되었다. 부정에 따라 전사적으로 검사 관리를 엄격화하고 경영층과 현장과의 소통 활동을 늘려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2월 소통 활동 중, IHI원동기 직원의 내부 고발로 연료 데이터 조작 사실이 발각되었다. 모리타 사장은 ”(부정이 발각되기까지) 시간이 너무 길었던 점은 깊이 반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후반부터
IHI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부터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관계자의 증언이 있다고 한다. 구두로 데이터 조작이 인수 인계되고 조직적으로 부정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부정은 공장 제조 부문에서 이뤄졌으며 엔진 제조와 성능 시험을 같은 부서에서 실시했다. 품질 관리 부문은 공장 제조 부문의 데이터를 그대로 받아 체크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IHI는 제조와 성능 시험을 분리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IHI는 3월 6일 이후에는 올바른 데이터를 바탕으로 품질을 체크하여 출하했다고 밝혔다.
모리타 사장은 5년 전 부정이 발각된 이후 대응에 대해 “제조를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근간이 실험대에 오른 사태”라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이어 “(부정이 일어나지 않는) 시스템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IHI는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를 가까운 시일 내에 설치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며, 재발 방지의 책정을 추진할 전망이다. (고가네자키 하지메)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424-FSHA63GC4VIV5F4UOCOIKBANIE/ 2024/04/24 20:42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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