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다카사고주조가 18일, 인접한 비에이정에서 1월에 눈 속에 묻어 둔 신주(新酒) 저장 탱크를 파냈다. 다카사고주조에 따르면, ‘설중 저장’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으로 숙성시키면, 부드러운 맛으로 완성된다고 한다.

이따금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직원 등 5명이 직경 약 2m, 높이 약 3m 탱크 2개가 묻힌 설산을 삽으로 무너뜨렸다. 시음한 양조장 총괄 책임자 모리모토 요시히사(54) 씨는 “깔끔하게 쌉쌀한 맛. 맛도 부드러워져 마시기 좋아졌다”며 만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카사고주조는 1997년, 홋카이도의 자연을 주조에 활용하고자 설중 저장을 시작했다. 탱크 표면이 외부 공기와 닿지 않기 때문에 내부의 온도가 0도 정도로 유지되어 숙성 환경이 안정적이고 온도 관리에 전력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