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평범한 관광은 그만, 히로시마 이색체험 1

[오코노미야키 본고장의 맛, 오타후쿠 공장 견학]

  언제까지 관광지만 둘러보고 사진만 찍고 가는 여행만 할 것인가.
  그런 평범한 관광은 그만! 필자가 한 달간 히로시마에서 지내며 몸으로 현지를 느끼며 직접 체험했던 특별한 관광을 소개하고자 한다.


(좌)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 (우)오사카식 오코노미야키. (사진 출처: 김지윤 청년기자)


오코노미야키의 본고장, 히로시마.
  일본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코노미야키를 먹어봤을 것이다. 다양한 반죽과 토핑으로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는 오코노미야키는 지역에 따라 크게 오사카식과 히로시마식으로 나눌 수 있다. 반죽과 재료를 모두 섞어 굽는 오사카식 오코노미야키와는 다르게 반죽과 재료를 섞지 않고 순서대로 겹겹이 얹어 구우며 면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그 본고장인 히로시마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오타후쿠 오코노미야키 사진. (사진 출처: 김지윤 청년기자)

  일본에서 유통되는 가정용 오코노미야키 소스 80%가량이 ‘오타후쿠’가 만든 제품일 정도로 많은 일본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오코노미야키 소스, 오타후쿠. 그 본사가 히로시마에 위치해 있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가. 히로시마시 니시구에 위치한 오타후쿠 본사는 1922년에 창업하여 지금까지 50개국 이상에 수출하는 등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타후쿠도 이에 보답하고자 특별한 체험을 기획했다고 한다.

오타후쿠 오코노미야키관 Wood egg 입구. (사진 출처: 김지윤 청년기자)

  바로 공장 견학과 오코노미야키 교실이다. 체험은 오타후쿠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히로시마역에서 오코노미야키관 Wood egg로 찾아가면 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건물이 달걀모양으로 되어 있어 찾아가기 쉽다. 입구에는 촬영 장소도 있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타후쿠의 상징, 오타후쿠 가면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출처: 김지윤 청년기자)

  안으로 들어가면 오타후쿠 안내원분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안내에 따라 체험 시간이 될 때까지 로비에서 기다리면 된다. 로비 한편에는 오타후쿠 브랜드 로고인 오타후쿠 얼굴이 전시되어 있다. 오타후쿠 얼굴을 사진으로 볼 때는 익살스러운 얼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왠지 모르게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특히 얼굴들만 많이 모여있으니. 하지만 오타후쿠 얼굴에는 ‘많은 사람에게 복을 전파한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전시된 오타후쿠 제품들과 공장 내부 모습. (사진 출처: 김지윤 청년기자)

  체험 시간이 되면 안내원을 따라 오타후쿠 공장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공장 입구에는 역대 오타후쿠 제품들을 전시해 놓아 한눈에 오타후쿠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오타후쿠 소스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소스가 담기고 포장되고 출하되는 과정까지 직접 볼 수 있다. 모든 과정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일을 하는데 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보니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공장을 모두 둘러보고 나면 공장 직원이 오코노미야키 소스의 주재료 중 하나인 대추야자와 오코노미야키 소스를 선물로 주신다. 선물로 주신 오코노미야키 소스는 당일 아침에 갓 만든 것으로 따끈따끈했다.

오코노뮤지엄 내부 사진. (사진 출처: 김지윤 청년기자)

  공장 견학이 끝나고 오코노뮤지엄을 견학하러 갔다. 오코노뮤지엄은 말 그대로 오코노미야키 박물관으로, 뮤지엄 직원의 설명과 함께 오코노미야키의 역사와 문화를 세세하게 알 수 있는 곳이다. 뮤지엄 설명은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제공되는데,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박물관 내 전시 공간이 잘 꾸며져 있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좌) 오코노미야키 만들기 체험 / (우)필자가 직접 만든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사진 출처: 김지윤 청년기자)

  박물관까지 모두 둘러보고 나면 가장 기다리던 오코노미야키 만들기 체험 시간이다. 공장과 박물관 견학은 무료이지만 오코노미야키 만들기 체험은 1인당 1,100엔으로 오코노미야키 재료와 나눠주는 앞치마와 조리용 모자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오코노미야키 만들기는 대형 철판 하나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만들게 되며, 요리사 분이 한 단계씩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오코노미야키를 만들 수 있다. 먼저 반죽을 얇게 편 후 가쓰오부시 가루, 양배추, 덴가스, 파, 숙주나물, 돼지 삼겹살, 면, 달걀 순으로 겹겹이 쌓아 구우면 된다. 마지막 화룡점정으로 준비된 오타후쿠 오코노미야키 소스 8종 중 원하는 맛을 2종 골라 뿌리면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가 완성된다. 완성된 오코노미야키는 철판 앞에 자리를 잡고 바로 먹을 수 있다. 직접 만든 오코노미야키라 더 맛있었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즐길 수 있어 더 특별한 체험이 되었다.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오타후쿠 쇼룸. (사진 출처: 오타후쿠 공식 홈페이지)

  오코노미야키를 모두 즐기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나오면 상품을 판매하는 쇼룸이 나온다. 쇼룸에는 오코노미야키 소스, 다코야키 소스, 야키소바 소스 등 다양한 종류의 소스와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세트 상품도 있다. 이 외에도 오코노미야키 소스에 들어가는 대추야자와 관련된 상품과 오코노미야키 철판 뒤집개, 키링 등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오타후쿠 본사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품도 있다. 필자는 오코노미야키 세트와 연필을 깎으면 가쓰오부시가 만들어지는 오코노미야키 연필깎이를 구매했는데 연필을 깎을 때마다 만족하는 중이다.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오타후쿠 공장 견학과 만들기 체험은 오타후쿠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여 체험 가능한데, 본사까지 너무 멀거나, 혹은 공장 견학은 필요 없고 만들기 체험만 하고 싶은 분은 히로시마역 OKOSTA에서도 오코노미야키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므로 모든 정보와 예약은 오타후쿠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타후쿠 공장 견학과 오코노미야키 만들기 체험, 오코노미야키 본고장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만드는 즐거움을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기사 작성 : 청년기자단 김지윤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제 1기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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