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소비세 ‘환불형’ 방안 검토… 고액 면세품 재판매 우려


(사진)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 (연합뉴스 제공)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소비세 면세 방식을 바꾸기 위한 검토에 나섰다. 일본에서 고액의 면세품을 구입한 사람 상당수가 현지에서 다시 되팔고 있을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상품 구매 시 소비세를 납부하고 출국 시 돌려받는 ‘환불형’ 제도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에서는 면세점에서 구매한 상품을 해외로 가져갈 경우 소비세가 면제되며, 면세품을 일본에서 사용하거나 재판매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일본 정부가 실시한 2022년 출국자 면세품 구입 금액 조사에 따르면, 100만~1천만 엔 5만 1,726명, 1천만~1억 엔이 1,838명, 1억 엔 이상이 374명이었다. 이중 1억 엔 이상 구입한 사람의 총 구입액은 1,704억 엔으로 1인당 평균 4.5억 엔이었다.

세관이 항공사와 연계해 1억 엔 이상 구입한 사람 중 57명을 검사한 결과, 출국 시 면세품이 확인된 경우는 1 건이었으며, 대부분 구매한 면세품의 실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고액 구매자의 상당수가 일본에서 다시 되팔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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