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버스업계가 운전기사 부족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홋카이도의 한 대형 버스회사가 삿포로시 운행 구간을 단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월부터 시내 중심부 운행 대수를 줄일 전망으로 이용자는 환승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에서 버스 보유 대수가 가장 많은 '홋카이도 중앙버스’가 삿포로시 교외와 JR 삿포로역을 잇는 12개 노선을 대상으로 시내 중심부를 운행하지 않고 지하철역까지만 단축 운행하기로 했다.
삿포로 도시권 평일 운행시간표 약 4분의 1에 이르는 약 280대의 구간이 단축될 전망으로, 이르면 다음 주에 개정 운행시간표를 발표해 12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일본 버스업계가 운전기사 부족으로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홋카이도 중앙버스는 정체가 많이 발생하는 중심부를 운행하지 않고 교외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유지·증편해 운전기사의 근무 시간을 단축시킬 입장이며, “버스만으로 시민의 발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선 유지를 위해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삿포로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 노선 버스 운전기사는 1,650여 명으로 5년 새 300명 이상 감소했으며 50대와 60대가 60%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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