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삿포로, 11년 뒤 동계올림픽 전망 어둡다… IOC, 2030·2034 개최지 동시 선정 발표


(사진) 지난 15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14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에서 연설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AFP=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30년과 203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일본 삿포로시의 2034년 동계올림픽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16일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5일 인도 뭄바이에서 IOC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제안된 2030년과 203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자는 방안이 찬성 다수로 채택됐다. 내달 중에 후보지를 좁혀 내년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IOC 회의에서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공식적으로 정해질 방침이다.

앞서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삿포로시는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했으나,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비리 스캔들로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졌다.

이에 지난 11일, JOC와 삿포로시는 2030년 유치를 단념하겠다고 표명하고 2034년 이후 유치를 추진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계획을 선회한 지 사흘 만에 IOC의 개최지 동시 선정 방침을 듣게 된 것이다.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게 된 배경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적설량 부족 등으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후보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후보지를 빠르게 확보해 안정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려는 목적이 있다.

NHK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가 2034년 올림픽 개최지 유력 후보로 제기돼 삿포로 유치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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