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택·원격근무 실시율 15.5% 팬데믹 이래 최저…업무 정상화 박차


(사진)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에서 바라본 도쿄 전경 (AFP=연합뉴스 제공)

일본 기업 및 단체의 텔레워크(재택·원격근무) 실시율이 약 15%로 하락했다. 코로나19 법정 등급이 5류로 이행하면서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기업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익재단법인 일본생산성본부는 전국 20세 이상 일본 기업 및 단체에 고용된 1,1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0~11일 이틀간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직장인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코로나 확산 이후 ‘텔레워크’ 실시율이 15.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생산성본부는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2020년 5월부터 분기별로 코로나19가 조직 구성원들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실시 이후 13번째였던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법정 등급이 5류로 이행한 지 약 2개월 만에 이뤄졌다.

(사진) 일본생산성본부는 전국 20세 이상 일본 기업 및 단체에 고용된 1,1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0~11일 이틀간 ‘직장인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출처: 일본생산성본부 홈페이지 제공]

조사 결과, 지난 1월 대비 전 기업 텔레워크 실시 비율이 16.8%에서 15.5%로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1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34%에서 22.7%로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도입하던 기업이 5류로 하향 조정되면서 사무실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생산성본부는 설명했다.

재택근무로 ‘효율이 올랐다,’ ‘약간 올랐다’고 답한 응답자는 66.7%에서 71.6%로 증가했다. 설문조사 실시 이래(2020년 5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설문조사 첫해에는 7.2%가 ‘효율이 올랐다’ 26.6%가 ‘약간 올랐다’고 응답했다.

향후에도 텔레워크를 실시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6.4%가 ‘그렇다’ 혹은 ‘선택하자면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텔레워크 실시율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에 일본 텔레워크 협회의 무라타 미즈에 사무국장은 “텔레워크를 계속하고 싶은 직원과 기업 측 사이의 큰 격차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업은 코로나 대책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텔레워크 활용을 잘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 : 김주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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