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해 9월에 일어난 통원버스 안에 홀로 남겨진 여아가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올해 4월부터 전국 유치원과 보육원 통원버스 5만여 대에 안전장치를 의무화할 것을 권고했지만, 이를 설치한 버스는 절반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의 저출산 대책과 아동 정책을 담당하는 어린이가정청이 조사한 통원버스 안전장치 실태에 따르면 안전장치 설치를 완료한 통원버스는 전체 중 약 16%(5월 15일 기준)였다. 6월 중에 설치할 예정인 버스까지 포함하면 약 55%였다.
통원버스에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이유로는 일상적으로 통원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설치 작업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과 장치를 구매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꼽았다.
당국은 1년의 설치 경과기간을 두었으나, 여름에는 열사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가능한 한 6월 중에 설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오구라 마사노부 어린이정책담당상은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한 이달 말까지 설치하도록 요구해 온 것을 감안하면 충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시설의 종류와 지역에 따른 달성률 차이를 분석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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