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스미나미구 교육위원회는 어린이 사고 방지를 위해 학교 등 시설에 위험 물건이 있는지 점검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얼마 전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뾰족한 못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한 데다가 곧 다가오는 운동회 시즌에 대비해 더욱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3일, 도쿄 스기나미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체육 시간 중 넘어진 학생이 땅에 있던 못에 박혀 왼쪽 무릎을 10바늘 이상 꿰매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초등학교에 따르면, 문제의 못은 운동회나 체육 수업을 위해 운동장에 설치한 라인 표시를 고정하는 용도로 박힌 것으로 길이는 약 12.5센치였다.
16일 NHK,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는 스기나미구 교육위원회가 스기나미구 소재 공립 초중학교 등 70개 시설에 긴급 점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초등학교에서는 전문가가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더욱 철저히 조사했다고 한다.
점검 결과, 문제의 초등학교를 포함한 43개 시설에서 총 1,350개의 못, 후크 등이 발견되었다. 스기나미구 교육위원회는 발견된 못 등은 모두 제거하고 향후 계속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각 시설에 못 등이 아직 땅속에도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5월 말부터는 각 학교에서 운동회가 시작된다. 추가 안전 조사를 시급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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