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상왕의 차남이자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 부부가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4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영국을 공식 방문한다.
4일 NHK는 아키시노노미야 부부가 이날 오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정부 전용기를 타고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키시노노미야 부부는 5일 오후 버킹엄 궁전의 리셉션과 6일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될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식 영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며, 일본시간으로 7일 오후에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 왕실과 영국 왕실은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53년, 아키히토 상왕이 왕세자였을 당시 부친인 쇼와 일왕을 대신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 참석했다.
1975년 엘리자베스 여왕은 남편 필립공과 함께 일본을 처음 방문해 교토와 미에현 이세시에 있는 이세신궁 등을 발걸음했다. 당시 아키히토 상왕 부부는 자신들의 거처로 여왕을 초대했고, 장남인 나루히토 일왕과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왕세제도 함께 정원을 산책했다. 이듬해인 1976년 상왕 부부는 영국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윈저성 등지에서 승마를 즐겼다.
나루히토 일왕은 1983년부터 2년간 영국 옥스퍼트대학에서 유학했다. 이후에도 여왕의 차남 요크 공작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영국 방문을 거듭했다.
일왕으로 즉위한 2019년, 여왕의 장녀 앤 공주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공주 부부를 자신들의 거처로 초대하여 대화를 나눴고, 일왕 즉위식에는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국왕이 참석했다. 작년 9월에 치러진 여왕의 국장에는 일왕 부부가 참석하는 등 일본 왕실과 영국 왕실은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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