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출입국 규제가 풀리고 여행 수요가 늘어나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일부 관광지에서는 여전히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은 도쿄 관광지 아사쿠사에서 기모노 대여 및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데라우치 대표를 취재·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데라우치 대표가 운영하는 스튜디오 고객이 급격하게 줄어 2주 만에 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직원을 해고하고 각종 코로나19 지원금과 배달 아르바이트로 겨우 연명했다고 한다.
데라우치 대표는 지난 6월, 코로나19 지원금도 끝나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되자 “목이 죄이는 기분이었다”며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비슷한 시기에 일부 국가의 패키지 투어에 한해 입국이 허용되었지만, 패키지 투어 관광객 전원이 기모노 대여를 희망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설령 희망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직원 해고로 인력이 부족해진 탓에 고객을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염원하던 출입국 규제가 전면 해제되면서 하루에 한두 건 예약이 들어왔지만, 스튜디오 월세를 겨우 내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데라우치 대표는 “사회가 말하는 ‘인바운드 부활’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고 토로하며,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멀었다”고 한탄했다.
데라우치 대표는 경영난의 가장 큰 이유로는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점이라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체 일본 방문객 중 30%를 차지했는데 “중국인 관광객들의 ‘폭풍 구매’ 덕을 본 사업자들도 나만큼 힘든 상황일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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