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편의점 ‘로손’ ‘훼미리마트’ 청각∙언어장애인을 돕는 배리어 프리 추진


(사진)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 거리 (연합뉴스 제공)

일본 3대 편의점업체 ‘훼미리마트’와 ‘로손’은 배리어 프리의 일환으로, 손짓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커뮤니케이션 지원보드’를 비치해 청각∙언어장애인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22일 일본 매체 BuzzFeed JAPAN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 ‘훼미리마트’는 11월 21일부터 청각∙언어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커뮤니케이션 지원보드를 매장에 비치했다. 청각 및 언어장애인이 매장 이용 시 보다 편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기안한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지원보드는 도쿄, 가나가와, 아이치 등 14개 지방지자체 약 20개 매장에 21일부터 배부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훼미리마트가 비치하는 커뮤니케이션 지원보드는 2종류이다.

계산대 카운터에 설치하는 커뮤니케이션 지원보드에는 결제 방법, 봉투 필요 여부, 일회용 수저 등이 표기되어 있다. 청각∙언어장애인들은 지원보드에 그려진 일러스트를 손으로 가리켜 결제 방법 등의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 지원보드에는 ‘훼미리마트 어플이 있습니까?’ ‘원하시는 담배는 무엇입니까?’ ‘몇 개 필요하십니까?’ 등의 질문이 기재돼 있다.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지원보드에 표기된 ‘네’와 ‘아니요’로 표현하거나, 숫자를 가리켜 보다 정확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로손은 8월 말에 커뮤니케이션 지원보드를 설치했다. 일본 편의점업체 중에서 로손이 가장 먼저 지원보드를 비치해 배리어 프리를 추진했다. 8월 30일부터 전 매장 계산대에 비치했다.

로손 관계자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입 모양을 확인할 수 없어 상대방이 하는 말을 판단하기 힘들다”라는 청각장애가 있는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지원보드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로손과 훼미리마트가 설치한 커뮤니케이션 지원보드에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분들은 언제든지 알려주세요’라는 뜻의 ‘귀 마크’ 일러스트가 있다. ‘귀 마크’는 청각에 문제가 있는 것을 나타내는 동시에, 청각장애인에 대한 배려 및 서포트를 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일반사단법인 전일본난청자∙중도실청자단체연합회가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철도회사와 은행, 영화관 등에서도 설치를 확산하고 있다.

(취재 기자 : 박소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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