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일본인 희생자 메이 씨, 7일 본국 고향에서 장례식 진행


(사진) 희생자에게 보내는 편지 (서울=연합뉴스 제공)

이태원 참사로 숨진 도미카와 메이(冨川芽生) 씨의 장례식이 7일 고인의 고향인 일본 홋카이도 네무로시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에서 메이 씨의 부친은 슬픔에 잠긴 심경을 전했다.

도미카와 메이 씨(26)는 올해 6월 서울에서 어학연수를 유학 생활을 보내던 중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났다. 희생자의 시신은 5일 본국 고향으로 운구되었고, 7일 오후 시내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구 등 100여 명이 추모에 참석했다고 7일 NHK는 전했다.

제단에는 올해 5월 하코다테 여행지에서 어머니가 촬영한 도미카와 씨의 사진이 빈소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장례식에서 희생자 부친 아유미 씨는 “26세라는 짧은 인생이었지만 정말 행복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딜 가나 ‘메이야, 메이야’하며 딸을 찾으며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았습니다”라고 전하고 “딸아,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며 목이 멘 채 작별 인사를 했다.

장례식을 마치고 아유미 씨는 “이제야 메이가 고향 친구들과 만나 한시름 놓습니다. 메이에게 지금까지 너는 참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을 걸었습니다. (메이가) 꿈꾸며 많은 것에 도전해서 힘들게 유학길에 올랐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딸에게 연락이 올 때가 즐거운 순간이었는데, 이제 안 올 거라고 생각하니 괴롭습니다. 너무나도 예쁜 딸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라며 희생자 부친은 비통한 심경을 표했다.

(취재 기자 : 박소이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