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국제영화제 3년만에 개막, 총 169개 작품 상영

(사진) 도쿄국제영화제 엠버서더 하시모토 아이 (Photo by Kazuhiro NOGI / AFP 연합뉴스 제공)

24일,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제인 도쿄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지는 영화제에서는 총 169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돼 개막식은 상영 작품의 감독과 배우, 그리고 팬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영화제 앰버서더를 맡은 배우 하시모토 아이는 취재진에 “영화제의 활기를 되찾은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최초 상영 작품도 있으니 꼭 보러 와 주세요”라고 홍보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최우수상을 겨루는 경쟁 부문에 107개 국가·지역에서 1,695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 중 15편이 후보에 올랐다.

그 중 일본은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의 로맨스 영화 <창가에서>, 마츠나가 다이시 감독이 서로 끌린 두 남성을 그린 <에고이스트>, 후쿠나가 타케시 감독이 고전 민화 ‘도노가타리’에서 영감을 얻은 <산녀> 총 3개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도쿄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며 개최 기간 동안 총 169편이 상영되고 마지막 날에 각 부문 상이 발표될 예정이다.

경쟁부문 후보에 오른 <창가에서>에 출연한 배우 이나가키 고로는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해석이 가능한 영화로 다양한 등장 인물의 생각이 넘치는 멋진 영화이니 즐겨주시기 바랍니다”고 전했다.

같은 경쟁 부문 후보인 <에고이스트>에 출연한 배우 스즈키 료헤이는 “모든 것이 작품 포인트인데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노래를 열창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10배로 열정을 불태웠으니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상대역인 배우 야미자와 히오는 “료헤이 씨 노래도 정말 멋지고 2인 공동 작품이랄지, 두 사람의 시간이 많이 담긴 작품이니 꼭 봐주세요”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쟁 부문 후보작 <산녀>를 제작한 후쿠나가 타케시 감독은 “사람이 살아가는 힘, 씩씩함 같은 것을 최선을 다해 묘사했으니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레드카펫에는 방송 55주년을 기념해 상영한 <울트라세븐>과 <모로보시 던>을 연기한 모리츠구 코우지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모리츠구는 “55년이 지나 이런 자리에 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울트라세븐은 늙지 않으니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열의를 보였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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